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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인간의 방어기제 특성

by memori_ 2023. 12. 7.

- 방어기제

방어 기제(defence mechanism)는 받아들이기 힘든 잠재적 불안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실제적인 욕망을 무의식적으로 조절하거나 왜곡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사용하는 심리학적 작용이다. 자아는 충동적으로 쾌락을 추구하는 원초아와 완벽성을 추구하는 초자아와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용한다. 즉, 불안을 피하려고 노력한다. 불안은 자아에게 닥친 위험을 알리는 신호를 보낸다. 불안은 세 가지 자아 간의 갈등으로 인해 지속해서 프로이트는 인간의 모든 행동이 본능에 의해 동기화되는 것처럼 역시 불안에서 벗어나려 한다는 점에서 방어적이라고 생각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불안을 멀리하고 벗어나기를 원한다. 따라서 인간은 갈등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야기된 불안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방어기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방어 기제는 두 가지 공통된 특성이 있다. 그 첫 번째로 방어 기제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거나 왜곡시킨다는 점이며, 두 번째로 방어 기제는 무의식적으로 기능한다는 점이다.

방어기제는 불안이 이성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통제 불가능할 때, 자아 파괴의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사고 및 행동 수단으로 설명된다. 주로 위협적인 존재의 판별이 어려운 상황이나 자아개념을 위협하는 심적 어려움이 있을 때 일어난다.

 

 

- 방어기제의 유형

가장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도피, 부정(denial), 억압과 억제(repression), 동일시와 승화(sublimation), 보상(compensation), 투사(投射, projection), 전이(displacement), 전위(치환: 원래의 불안 대상보다 위협이 적은 다른 대상으로 충동을 표현하는 방향을 바꾸는 것)가 있으며 고착(fixation), 합리화(making excuses 또는 rationalization), 반동형성, 퇴행(regression), 해리(解離, Dissociation), 주지화 등이 있다. 평소에는 정상적인 방어기제를 사용하다가도 불안하거나 고통스러운 상황에 놓이면, 비정상적인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이라도 병리적, 혹은 미성숙한 방어기제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 방어기제 유형별 특징

1) 부정

아동과 심한 정서장애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가장 원시적인 방어 기제이다. 불안을 방어하려 두려움이 앞서는 현실을 눈감아 버리는 수단이다. 이 방어기제를 가진 사람들은 불안한 현실을 실제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

그 예로, 전쟁의 공포를 없애기 위해 전쟁의 비참함을 모르는 척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 그 죽음 자체를 부인하는 행위가 있다.

 

2) 억압과 억제

억압과 억제는 더 정교한 방어 기제의 수단으로서, 불안을 가장 직접적인 방법으로 회피한다. 프로이트는 억압을 일차적 자아 방어로 간주했다. 이는 기억하기에는 너무나 고통이 따르고 충격적인 기억을 무의식적으로 억눌러버리는 것을 뜻한다.

억제가 바탕이 된 극단적인 경우가 억압이다. 억제는 의식적으로 생각과 느낌을 짓눌러 버리는 것을 의미하지만, 억압은 다른 방어 기제나 신경증적 증상의 토대가 된다. 즉, '욕구불만'에 의한 긴장 해소라는 목적을 위해 자기의 감정이나 원망하는 생각 등을 억제함으로써 의식의 세계에서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 하는 기제로 설명할 수 있다.

 

3) 고착 혹은 병적 집착

성격 발달의 어느 한 단계에서 발전하지 않고, 다음 단계가 야기할 수 있는 불안을 회피하는 방어 기제이다.

즉, 의존성이 강한 아동이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사회적으로 지켜야 하는 룰이나 감당할 책임을 회피하고 성장하기를 거절함으로써 유아기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현상을 말한다.

그 예로서 성숙한 행동과 사고가 가능한 나이가 되었음에도 청소년 수준의 사고방식과 행동 습관을 고수하는 경우가 있다.

 

4) 투사

자신의 심리적 특성이 타인에게 존재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자신의 자아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되는 것들을 타인의 성향이라고 여기는 수단이다.

자기 자신에게 위협이 되거나 용납할 수 없는 원초아의 욕망을 자신의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욕망으로 치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신이 화가 나 있지만 상대방이 화를 냈다고 하는 것이다.

 

5) 퇴행

요구가 크지 않은 유아기의 단계로 되돌아가 안주하려는 일체 행위를 뜻한다. 즉, 비교적 단순한 초기의 발달단계로 후퇴하는 방어기제이다.

그 예로 동생이 태어난 아동이 나이에 맞지 않는 응석을 부리거나 대소변을 다시 못 가리는 경우가 있다. 고착과는 달리 성장단계를 지나왔음에도 무의식적으로 과거의 단계로 회귀하여 예상되는 불안을 회피하는 방어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6) 합리화

다친 자아가 더 큰 상처를 입지 않으려고 합리적인 이유를 만들어 회피하는 자기기만 방어 기제이다. 즉, 그럴듯한 변명으로 만족할 수 없는 현실을 회피하는 것을 뜻한다.

대표적인 예로서 라퐁텐의 유명한 이솝 우화에서처럼 포도를 탐내는 여우가 작은 키로 인해 먹을 수 없는 포도를 보며 "저 포도는 아직 익지 않아서 시어서 안 먹어."라고 합리화하는 '여우와 신포도 따온 예화가 있다. 이는 '신 포도 반응'이라고도 할 수 있다.

 

7) 승화

유일하게 충동을 건설적인 방법으로 다룰 수 있는 방어기제로서 충동의 표현을 억제하지 않고, 그 목적이나 대상을 변화시킨다. 즉,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는 근본적인 충동을 용납된 생각이나 행동으로 표출함으로써 적합한 방향으로 전환하는 자아 기능을 말한다.  그 예로 공격적인 충동을 운동경기로 발산하여 사회적으로 환영받는 권투선수로 활약하는 것을 들 수 있다.

 

8) 치환 혹은 전이

전이는 강도 높은 수준의 불안이나 죄책감을 동반하는 충동에 대한 보편적 방어기제이다. 그 예로, '프랑스에서 실업률이 최고에 달했을 때 고양이가 없었다.'라는 말이 있다. 실직시킨 대상 대신 고양이에게 화풀이해서 살아남은 고양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치환은 자신의 목표나 인물을 대신할 수 있는 다른 대상에게 에너지를 쏟는 방어 기제이다.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과 환경에서 발현될 수 있으며, 위협적인 대상에서 덜 위협적인 대상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그 예로 가정에서 자주 학대받거나 어울리지 못하던 사람이 타인에겐 각별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있다.

 

9) 반동형성

반동형성이란 자아가 때때로 반대 행동을 함으로써 금지된 충동이 표출되는 것으로부터 자신을 조절하거나 방어하는 작용을 말한다. 이는 사회적으로 허용된 것이나 과장되고 엄격한 특징을 가진 행위로 나타나곤 한다. 흑인 여성에게 강한 성욕을 갖는 백인 남성이 흑인 남성들은 성적으로 문란하며, 이해할 수 없는 성생활을 한다고 판단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반동형성은 두 가지 단계를 거친다. 먼저 받아들일 수 없는 충동을 억압하고, 그 반대의 행동이 의식적 차원에서 표현된다.

 

10) 철회 (Undoing)

일종의 속죄 행위로서 자신의 욕구와 행동(상상 속의 행동 포함)이 타인에게 피해를 줬다고 판단될 때 사용된다.

불법적으로 번 돈의 일부를 자선사업에 지출하는 것, 가정폭력을 남발했던 남편이 꽃을 사다 주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11) 동일시

동일시는 다른 사람의 특성이 자신의 성격에 흡수되는 현상을 뜻한다. 이 방어기제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의 태도, 신념, 가치 등을 자신의 것으로 채택한다. 또한 동일시를 통해 초자아가 형성된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같은 심리적 문제는 같은 성의 부모와의 동일시를 통해 해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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