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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양극성장애

by memori_ 2023. 12. 10.

양극성 장애

조울증, 조울병 등으로도 불리는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 또는 양극성 정동장애(分裂情動障礙)는 내인성(內因性) 정신병으로 감정의 장애가 주요 증상이다. 조증 삽화를 특징으로 하는 I형과, 우울증 삽화를 주로 경험하는 양극성 장애 II형으로 분류된다. 비정상적 흥분 상태인 조증과 비정상적 우울 상태가 교차하여 발생하는 특징이 있으며, 약한 우울증과 약한 조증이 짧은 주기로 나타나는 순환형 장애도 존재한다.

 

 

 

양극성 장애의 원인

양극성 장애의 원인은 환자 개개인의 환경 양상 적응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중추신경계에서의 생화학 물질 변화가 원인이 될 수 있고, 호르몬 조절 기능의 변화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유전적 요인은 우울증과 비교해서 양극성 장애를 유발하는 데 조금 더 관여할 수 있다.

정신분석적 관점에서는 우울증이 있을 때 이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심리에서 양극성 장애가 생긴다고 한다. 즉, 우울증 부정과정에서 오히려 조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행동 유전학 연구에서는, 양극성 장애가 유전성 질환일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비정상적 흥분이나 우울감 자체가 이미 유전적 요인의 생화학적 작용을 필요로한다는 점에서 유전적 요인이 양극성 장애의 일부 원인일 가능성이 있으나 충분한 조건이라고 제시할 만한 근거로서는 부족하여 논란의 여지가 있다. 또한 양극성 장애의 발병률은 일반 인구와 비교했을 때 양극성 장애 환자들의 1차 친척에게서 거의 10배가량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가 있다. 유사하게, 주요우울장애의 위험성은 양극성 장애 환자의 친척에게서는 일반 인구에 비교해 3배가량 높게 나타난다. 양극성 장애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재 유전학, 신경학 및 환경심리학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양극성 장애의 증상

양극성 장애 환자의 조증 시기에는 비정상적인 흥분, 고양, 불안, 불면, 과대망상 등의 증세가 주로 나타나며 우울 시기에는 비정상적인 우울감, 무기력, 자책감, 수면장애, 피해망상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환자는 조증과 울증을 동시에 경험하기도 하며, 무증상 시기에는 후유성 증상을 제외하면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의학계에서는 양극성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특정 약물을 지목했다.

 

1. 우울증 삽화

타인과의 소통에 관심이 없어지고 모든 것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집단으로부터의 소외로 이어지며, 사고가 느려져 작업에 집중하지 못한다. 이 시기엔 우울증의 영향으로 지속적이고 극심한 우울감, 이유 없는 불안함과 초조함, 무기력, 절망감 등을 경험하며 미래를 부정적으로 여기게 된다. 때때로 주변인들이 자신을 비웃거나 험담한다는 피해망상을 경험하며, 걱정과 불안이 증가함에 따라, 쉽게 지치고 절망하기도 한다. 증상이 악화될 경우 자기 비하로 인해 자해나 자살 시도로 이어지기도 한다.

 

- 신체화 현상

우울감은 신체화 현상을 동반한다. 보통 두통, 소화불량, 근육통, 수면이나 식욕 이상 등을 호소한다. 환자 대부분 수면장애 증상이 나타나는데, 수면시간이 심하게 증가하기도, 감소하기도 한다.

 

2. 조증 삽화 (증상이 계속 지속되지 않고, 일정 기간 나타나고 호전되기를 반복하는 패턴)

환자는 때때로 환청 등의 정신증적 증상을 경험할 수 있고, 감정이 극단적으로 상승하여 흥분, 충동, 불안, 과대망상을 겪을 수 있으며 수면이상 증세는 물론, 사고가 빨라져 가만히 있지 못하고 조리 있게 말하지 못한다. 우울증 시기부터 자살을 생각하고 있었던 사람일 경우 조증이 나타나는 과정에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어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갑자기 집단에서 어울리지 못하거나, 충동적 일탈행동을 일으킬 수 있고, 이에 따라 도박이나 성적 행위에 중독될 가능성이 있다. 환자는 조증 시기에 약물 복용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어 규칙적인 복용 지도가 필요하다.

 

- 과대망상

과장된 몸짓이나 목소리를 내기도 하며, 종종 사회적 규범을 무시하기도 한다. 자신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거나 좌절될 경우 분노를 표출하고 위협적인 행동을 하거나, 자해할 수 있다. 이루기 힘든 계획을 세우고 과한 자신감을 내보이거나, 자신의 성과에 대한 과대망상을 하기도 한다.

 

3. 혼합 삽화

혼합 삽화(mixed episode)는 우울증의 우울감, 무력감, 자살 충동, 부정적 사고 등과 함께 조증의 충동, 불안, 사고의 가속, 분노 등이 동시에 발현될 수 있다. 단시간에 크고 불안정한 감정변화가 보이며 심한 정서 불안으로 사회적 기능의 장애가 악화할 우려가 있다. 조증과 우울증의 증상을 동시에 경험하는 기분 상태로, 불쾌성 조증(dysphoric mania)을 의미하기도 한다.

 

양극성 장애 치료 방법

우울 삽화 시기에는 항우울제를 투여할 수 있다. 우울증을 보이는 환자들한테 항우울제를 투여할 때, 환자가 조울증에 대한 위험성 여부를 우선 파악하기 위한 적절한 스크리닝(선별 과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스크리닝(선별 과정)엔, 자살, 조울증 및 우울증에 대한 가족력이 포함된 공존 질환 여부의 검토가 포함된다.

 

조증 삽화 시기에는 리튬 염 등의 약물을 투여한다. 그러나 탄산리튬 과다복용에 따른 사망 우려가 있어 적정량에 맞추어 처방하는 것이 요구된다. 조울증의 초기 단계의 우울 증상은 우울장애로 오진되기 쉽다. 조울증의 소지가 있는 환자에게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항우울제를 투여할 경우, 조울증의 혼재성 양상이나 조증 증상이 발현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청소년기에 이러한 약물 처방은 뇌의 발달과 정서적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에게 적절한 효과가 보장된다는 연구 결과가 매우 부족하다는 이유로, 인지행동치료나 심리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청소년 대상 항우울제 투여가 큰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자살 성향 및 자살 충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도 하여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999년 김대중 정부가 추진한 장애인복지법 개정으로 정식 장애 항목에 등재되었으므로, 최소 1년 이상 치료를 받은 이후에도 호전의 기미가 전혀 없는 양극성 정동장애를 대한민국의 장애인복지법에선 정신장애로 인정하고 있다.

약물 치료는 크게 기분 조절제로 알려진 리튬 카바마제핀, 발프로에이트, 라모트리진, 가바펜틴, 토피라메이트 등을 사용한다. 최근에는 항정신병 약물인 올란자핀, 리스페리돈, 아이 피프라 졸, 쿠에티아핀 등을 조증 삽화에 사용한다. 이 외에도 우울증 삽화 시기에는 항우울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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